Ⅰ. 분석심리학
스위스 태생의 정신과 의사인 카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의 분석심리학은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의 정신분석학 이론을 기반으로 하나 이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임과 동시에 알프레트 아들러(Alfred Adler)의 이론인 목적론을 받아들여 창시한 것으로, 현대의 철학과 문화 등에 큰 영향을 끼쳤다.
Ⅱ. 정신 계층 이론
분석심리학 중 인간 정신계층이론은 인간의 내면 세계를 일종의 층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정신계층이론에 의하면 정신은 의식과 무의식으로 구분되고, 무의식은 다시 개인무의식과 집단무의식으로 구분된다.
Ⅲ. 분석적 심리치료의 다양한 원형
'원형(Archetype)'이란 특정한 시대 혹은 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이미지나 심상 등을 뜻하는 개념으로, 인류의 가장 일반적이고 원초적인 행동유형을 뜻한다. 가치관이나 문화, 규범 등이 '집단 무의식'으로써 개인의 행동과 인식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설명하는 데 쓰인다. 즉 집단무의식의 일부분으로, 원형들은 각각 별개의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서로 결합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원형 결합의 차이가 성격의 개인차를 발생시키는 요인이라고 보기도 한다.
1. 페르소나 (Persona)
페르소나(Persona)란 개인이 자신을 외부에 공표하고 또한 외부와 상호작용을 하기 위해 사용하는 자아상 중 하나로, 타인의 인식과 평가에 따라 자신을 변화시킨 결과이다. 자신의 본성을 감추고 사회에서 요구하는 도덕과 질서, 의무 등을 따르는 것 등이 그 예이다. 사회적으로 부여된 '역할' 개념과도 유사한 측면이 있다. 즉, 페르소나는 사회화 과정에서 발생한 가면과 같은 것으로, 타인과 상호작용을 할 때 내면의 취약성을 가리기 위한 방어기제의 역할을 해 심리적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페르소나가 지나치게 팽창하여 본래의 자신(자아, Self)과 멀어질 경우 신체적, 정신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너무 타인과 사회의 평가에 매몰되지 않고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2. 아니마 (Anima)와 아니무스(Animus)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양성의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으며, 이는 성호르몬에 의해 설명된다. 이러한 신체적 특징은 심리적으로도 발현되는데, 이에 관하여 분석심리학은 남성성과 여성성은 사회적으로 규정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원형이라고 주장한다. 융은 창의성과 상상력은 인간의 심리적 성숙과 연결되어 있으며, 성숙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내면에 대한 탐구와 내부에 잠재된 다른 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1) 아니마(Anima)
아니마(Anima)란 남성의 무의식에 내재되어있는 여성적 요소, 여성성의 상징을 뜻한다. 최초의 여성성의 원형은 모친을 통해 투사된다. 아니마는 남성이 자신의 내면에서 여성성을 균형있게 수용하고 자신의 성격을 보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니마의 이해를 통해 남성은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더욱 잘 이해하고, 인간관계에서 더욱 성숙하게 대처할 수 있다.
(2) 아니무스(Animus)
반대로 아니무스(Animus)는 여성의 무의식에 내재된 남성적 요소를 뜻한다. 역시 최초의 남성성의 원형은 부친을 통해 형성된다.
3. 그림자(Shadow)
스스로 의식하고 싶지 않은 개인의 어두운 부분, 개인이 숨기고 싶은 모든 부정적인 요소들을 '그림자(Shadow)' 혹은 음영이라고 한다. 동물적인 본성과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감정 등이 이에 포함되며, 이를 감추고 길들이기 위해 페르소나가 작용한다.
하지만 이 역시 본능으로써 자발성, 창의력, 통찰력 등의 근원이 되며, 그림자를 과도하게 억압할 경우 창조성 등 본성이 희생되어 무미건조한 성격이 된다고 융은 주장하였다. 따라서 건강한 자아의 형성을 위해서는 긍정적인 자아상(자기, Self)과 부정적인 자아상(그림자, Shadow) 모두에 대한 통찰이 필요하며, 자아와 음영의 적절한 조화가 필수적이다.
Ⅳ. 결(結)
복잡화된 현대 사회에서 오히려 개인은 그저 단순한 사회적 부품으로 여겨질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의 정신적인 건강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최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스스로의 감정과 생각을 들여다 보는 것을 통해 자아의 성장과 인격의 발전을 이룰 수 있으며, 이는 개인의 내면적인 성장 뿐 아니라 외적인 인간관계 등 사회적 상호작용에도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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