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이유기(Psychological weaning period)란 무엇인가?

Ⅰ. 정의

이유기(Weaning period)란 영아가 모유를 점차적으로 다른 식품으로 대체하여 섭취하는 과정, 시기를 뜻한다. 그리고 심리적 이유기(Psychological weaning period)란, 이유기에 영아가 젖을 떼며 모친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에 빗대어 청소년이 신체적, 정신적 발달과 성숙을 겪으며 부모의 보호로부터 독립하여 사회 구성원으로서 인정받고 싶어 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이 시기에는 부모의 지지와 보호를 필요로 하지만 그와 동시에 부모의 통제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이며, 가족으로부터 분리되어 친구, 또래집단 등에게 더욱 의존하는 경향이 증가한다.

Ⅱ. 심리적 이유기의 원인

(1) 생리학적 원인분석

Piaget 의 인지발달 단계에 따르면 청소년기에 추상적인 개념에 대한 인지와 여러 가지 변수의 가능성에 대한 종합적인 사고가 가능해지고 주변에 대해 객관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한다고 한다. 반면 여러 차원의 문제를 해결하는 인지 능력과 판단력의 발달은 부족하여 자기 중심적인 사고가 주가 되기 때문에 기성세대보다는 또래집단의 영향을 더 크게 받게 된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한 정서적 불안 역시 하나의 원인으로, 정서적인 부분을 관장하는 뇌 편도체가 충동 조절을 담당하는 전두엽보다 빠르게 성장하여 성인에 비해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테스토스테론이나 에스트로겐의 과다 혹은 부족 혹은 도파민의 과다 분비나 세로토닌의 부족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2) 정신분석학적 원인분석

인간은 성장하며 원초아(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가 균형을 이루게 되는데, 청소년기에는 심리성적 에너지인 리비도(Libido)가 증가함에 따라 이 균형이 무너져 자아의 논리적 사고 수행에 문제가 발생하며 초자아의 통제가 약화된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Ⅲ. 심리적 이유기에 나타나는 현상

심리적 이유기에는 신체와 정신의 발달 정도가 일치하지 않으며, 불규칙한 호르몬의 분비 등으로 신체적,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또한 정서적으로 미숙하기 때문에 청소년기의 변화에 대해 느끼는 불안과 발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의 조절에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하며, 이는 절제되지 않은 감정 표출, 폭력성 등으로 발산되기도 한다.

청소년들은 이 시기에 개인의 내면 세계에 눈을 뜨기 시작하여 독립적인 자아의 형성을 추구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정신적 의존 관계에 있던 부모의 영향에서 벗어나 자신의 판단에 따른 독립된 행동을 하기를 원한다. 이 때 독립적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의도 혹은 행위가 기성세대에 의해 억압당하거나 거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립적이고 대등한 관계가 가능한 친구 또는 또래 집단에 대한 의존이 강해지는 현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반면, 아직 자신이 독립적인 개체로서 생존할 수 없다는 것 역시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부모에게 의지하고 싶은 무의식적 욕구도 가지고 있어 독립의 욕구와 의존의 욕구가 내부적으로 충돌하여 혼란을 겪기도 한다.

Ⅳ. 결(結)

청소년들은 미완성된 존재이므로, 그들의 생각이나 행동이 미숙한 것은 당연하다. 급격한 신체적, 정신적 성장은 그들을 불안정하게 한다. 그런 불안정을 바로잡고 한 명의 독립적인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성인의 몫이다. 그를 위하여 교육자 / 보호자는 청소년을 교정하려 하기보다는 그들이 각각 하나의 독립적인 개체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이해하려는 태도를 가져야 하며, 적절한 정보와 교육을 제공하여 청소년들을 발달을 지원해야 할 의무가 있다.